'뷰티 한류' 이번엔 CC크림

입력 2013-02-20 16:53   수정 2013-02-21 04:30

화장품시장에서 ‘뷰티 한류’를 주도했던 BB(blemish balm)크림에 이어 이젠 CC(complete correction)크림이 뜨고 있다. 독일 피부과에서 사용하던 BB를 제품화했던 한국 기업들이 BB크림보다 좀더 옅고 자연스럽게 발리는 CC크림을 최근 줄줄이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CC크림은 보습 등 스킨케어 기능과 피부톤 보정이라는 메이크업 기능까지 갖춘 화장품이다. BB크림과 비슷하지만 좀더 피부색에 가깝고 광채가 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잡티 커버가 가능하다.

처음 제품을 내놓은 곳은 토니모리(루미너스 순수광채 CC크림), 더페이스샵(페이스잇 아우라 CC크림), 네이처리퍼블릭(슈퍼오리진 CC크림) 등 중·저가 브랜드숍들이다. 이들이 1만~2만원대의 CC크림을 내놓자 랑콤(레네르지멀티-리프트 CC컬러 코렉터), 키엘(저자극 비타민 CC크림) 등 해외 브랜드도 4만~6만원대의 제품을 출시했다.

여성용뿐 아니라 지난달 소망화장품이 출시한 남성용 CC크림 ‘꽃을 든 남자 맨즈밤’ (사진)역시 한 달 만에 20만개 이상 팔렸다. 싸이를 모델로 기용해 홍보하고 있는 ‘꽃을 든 남자 에너지 팩토리’ 라인은 출시 전에 선주문만 10만개를 넘는 등 ‘싸이 효과’를 누렸다. 여기에 CC크림 인기가 더해져 주력 제품인 CC크림 ‘맨즈밤’이 인기를 끈 것이다. 싸이의 광고 영상이 유튜브 사이트에서 120만뷰를 넘긴 것도 판매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박유사 소망화장품 마케팅기획부장은 “출시 한 달 만에 20만개 판매를 돌파한 것은 예상보다 두 배에 가까운 실적”이라고 말했다. 소망화장품은 ‘꽃을 든 남자 에너지 팩토리’ 라인을 올해 100만개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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