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기자] 포털은 뜨겁고 예매창은 차가운 ‘라스트 스탠드’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라스트 스탠드’ 국내 개봉(21일)이 임박했다. 2월20일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내 취재진 역시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정작 예매율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주지사 시절 이후 3년 만에,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그동안 한국에 가졌던 호감과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발전 방향을 언급했다. 할리우드에 오래 몸담았던 액션 스타인만큼 “실패를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남겼다. 최근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의식, “한국이 첫 여성대통령을 맞은 만큼, 매우 중요한 시기다”고 한국정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왕년의 할리우드 액션스타 내한에 국내 미디어 역시 큰 관심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일거수 일투족은 관심의 대상이 됐다. 입국 당시 그가 하고 있던 해골 반지는 포털 검색어에 오르내리기도 했으며 주요 포털에는 관련 기사들이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그만큼 그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컸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런예 아놀드 슈왈제네거에 대한 관심이 ‘라스트 스탠드’ 예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20일 오후 6시 현재 ‘라스트 스탠드’의 예매율은 1.0%에 불과하다. 순위는 11위. 함께 개봉하는 ‘신세계’가 29.5%, 기개봉작인 ‘7번방의 선물’ 29.2%, ‘베를린’이 11.5%의 예매 점유율을 보인 것과는 큰 격차다.
영화 관련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예매율도 크게 다르지 않다. CJ CGV의 ‘라스트 스탠드’ 예매율은 1.3%(12위)며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에서는 10위권내 포함되지 못하며 예매율을 확인 할 수 없다. 예매사이트 맥스무비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가 개봉된 후 입소문이 퍼지며 예매율 및 누적관객을 끌어 올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개봉을 하루 앞둔 가운데 두자리대는 고사하고 1% 내외에 머문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키 어렵다. 경쟁작 ‘7번방’과 ‘베를린’이 연일 흥행기록을 새로 쌓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라스트 스탠드’는 북미 언론시사 당시 좋은 평가를 얻었으나 흥행에서는 쓴잔을 마셨다. 1월18일 개봉한 이 영화는 첫 주말 박스오피스 9위에 머물렀으며 2주차에는 16위까지 밀렸다. 흥행 실패에 대한 여러 분석이 나온 가운데 주연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과거 스캔들과 주지사 시절 성적표가 좋지 않았던 것이 북미 현지 관객들의 냉소를 얻었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다.
슈왈제네거의 이번 내한은 북미에서의 부진을 국내에서 만회하려는 의도가 짙다. 하지만 국내 관객들은 왕년의 액션스타 내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내 영화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슈왈제네거이지만 가장 좋은 흥행성적을 기록할지는 미지수다. 북미에서 뺨 맞고 국내에서 다른 쪽 볼도 내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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