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차익거래가 뱅가드 이머징마켓 상장지수펀드(ETF)의 벤치마크 변경이라는 비차익매도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오히려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에도 비차익거래는 29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매수우위를 기록하면서 수급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비차익매수를 이끌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을 읽기 위해 국부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노르웨이 GPFG와 일본의 연금펀드인 GPIF의 운용계획을 분석한 결과, 두 펀드 모두 이머징마켓에 대한 비중확대를 천명했고 대략적인 규모는 4조원 가량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수급 불안으로 인해 수익률이 뒤쳐졌던 우리 증시가 오히려 매력으로 전환된 셈"이라며 "당분간 비차익거래는 매수우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또한 "전날 대규모 차익매수도 함께 유입된 만큼 3월 동시만기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 있지만 시장 상승과 함께 3월·6월 스프레드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단기성향 물량 중 상당 부분이 청산됐다는 점에서 만기 우려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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