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여자도 살 빼고 싶어한다?

입력 2013-02-21 10:18  


[뷰티팀] 날씬한 여성도 V라인을 원한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2000년 전 미인의 기준이라는 사진이 게재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사진 속 미인이 통통한 체형에 턱이 두 개인 특징을 가지고 있어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

당시 두 턱이나 통통한 몸매는 다산과 모성애를 의미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적인 가치가 여자를 생산적 활동보다 육아와 가사에 더욱 치중케 한 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도 달라지지만 현재를 살펴보면 단연 날씬하고 갸름한 얼굴이다. 특히 V라인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아름다움. V라인이 주는 이미지는 날씬하고 견고한 여성의 모습을 대변한다.

다만 날씬해도 볼 살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선천적인 두 턱 때문에 V라인이 나타나지 않는 것. 살을 빼려고 노력해도 부분만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 고민이다. 결국 거울을 볼 때마다 자신감은 사라지고 만다. 의외로 사춘기 이후에도 빠지지 않는 볼 살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흔히 나이가 들면 얼굴 살은 자연스레 빠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연스레 빠지는 살은 없다. 있어야 할 곳의 볼 살이 중력 때문에 아래로 쳐지며 불필요한 곳에 정착하게 된다.

문제는 인상이다. 쳐진 볼 살은 주름보다 더 인상을 좌우한다. 주름은 가까이서 봐야 알지만 볼 살이 처지면 험악하고 못돼 보이는 인상을 풍긴다. 젊을 때부터 있는 두 턱 현상이 나이가 들수록 고민이 되는 이유.

습관 때문에 생기는 턱 모양의 변형도 같은 맥락이다. 어릴 적부터 오징어, 육포, 껌 등을 좋아한 사람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사각턱 혹은 주걱턱 등의 현상 또는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버릇 때문에 생기는 안면비대칭 등이다.

잠을 잘 때 만들어지는 잘못된 자세도 문제다. 옆으로 잠을 자는 경우 얼굴이 붓거나 한 쪽 턱에 무리가 가게 된다. V라인을 위해서라면 고치면 좋은 습관 중 하나. 잠자는 자세를 고칠 수 없다면 일어나서 안면 마사지를 해주는 등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V라인 열풍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면서도 너무 심한 턱의 변형에는 우려의 시선을 보인다. 턱의 변형 때문에 발생하는 건강의 문제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 아름다운 턱 라인은 미모만큼이나 건강에 영향을 준다. 제대로 씹지 못해 생기는 소화기관의 문제나 이의 부정교합 등이다.

이에 건강과 미모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방법으로 더 이상 지방 및 필러 주입 방법을 동의하지 않는 움직임이다. 의학적인 입장에서 단순히 미에 대한 시술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메이린클리닉의 최준 원장은 “동안 열풍이나 연예인 얼굴처럼 만드는 방법으로 지방 및 필러 주입은 부자연스러움을 연출할 뿐이다. 오히려 얼굴이 크고 우둔해 보일 수 있는 문제. 심미적인 측면에서도 지방은 넣는 것보다 빼는 쪽이 샤프하고 지적인 분위기를 준다”며 “사실 얼굴 사이즈에 민감한 20~30대 여성들에게 레이저 안면 윤곽술이 더 주목받는다. 마른 몸매가 대부분인 젊은 여성들에게 고민은 얼굴에 불필요하게 자리 잡은 볼살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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