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외환시장 구두 개입성 발언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70전 오른 1086원20전에 마감했다. 사흘 만에 반등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원 오른 1082원50전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1087원까지 오르며 1090원 선까지 위협했지만 시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086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위원은 “전날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환율에 대한 의견을 내놓은 것이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20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일본 엔저 공세로 어려운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환율 안정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손해보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 발언 이후 지난달 25일 이후 최저치인 1076원20전까지 밀렸던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줄여 1078원50전에 마감했고 21일에는 상승으로 이어졌다.
박 당선인 측은 나중에 “차기 정부가 환율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환율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은 향후 정부가 원화 강세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 의원들이 양적완화(QE)의 조기 종료를 주장한 것도 원·달러 상승을 이끌었다. 유한종 국민은행 외화자금부 팀장은 “양적완화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의 FOMC 의사록 공개로 달러화가 전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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