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올해 DLS시장 급성장…ELS 만큼 커질 것"

입력 2013-02-21 17:00   수정 2013-02-21 22:17

IB 리더에게 듣는다 (5 ·끝) - 마득락 KDB대우증권 세일즈사업부문 대표

최근 ELS 수익률 떨어져 DLS 매력 상대적 부각
해외채권 발행은 신중 검토



마켓인사이트 2월21일 오전 11시7분

“원자재·금리·환율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하는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이 올해 급성장할 겁니다.”

마득락 KDB대우증권 세일즈사업부문 대표(전무·사진)는 21일 “올 1월 DLS 발행액은 주가연계증권(ELS)의 60% 수준까지 늘어난 뒤 이달 들어선 ELS와 비슷한 규모로 커졌는데, 이런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 대표는 ELS·DLS를 포함하는 채권·파생상품영업과 금융상품영업, 법인영업을 총괄하는 대우증권 세일즈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ELS 6조7361억원, DLS 5조4571억원을 각각 발행해 한국경제신문이 제정한 ‘한국IB대상’에서 파생상품부문 상을 받았다.

마 대표는 “DLS 발행이 올해 급성장하는 것은 ELS 수익률이 최근 연 2%포인트 안팎 하락해 DLS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LS 수익률이 하락한 것은 글로벌 증시가 안정화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기초자산 3개(금·은·유가), ‘녹 인 배리어(knock-in barrier·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기초자산의 가격 수준) 50% 정도로 설계한 DLS는 지금도 연 10%의 수익률이 가능하다. 마 대표는 “금과 은 가격은 글로벌 각국의 통화 절하 움직임 속에 향후 하방경직성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가도 앞으로 몇 년간 50% 이상 급락할 가능성이 낮아 DLS 투자 매력은 높다”며 “다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DLS에 대한 ‘몰빵’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ELS·DLS 투자 전략으로는 “금융소득종합과세와 무관하거나 어떻게 해도 종합과세를 피할 수 없는 사람들은 원금이 보장되는 기대수익률 연 4% ELS, 원금비보장형 연 8% ELS, 원금비보장형 연 10% DLS에 3분의 1씩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ELS 및 DLS 외에 고객들의 급증하는 중위험·중수익 투자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금융상품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국가 국채, 글로벌 각 국의 국영기업, 기간산업 운영업체나 우량 기업 회사채 등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 채권은 단순히 수익률만 볼 게 아니라 해당국 통화 전망을 면밀히 분석한 뒤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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