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있고 뱃심 있는 기업이 이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2013 LG 혁신한마당’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애플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애플 실적이 반등하는 시점은 분명히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대만과 일본 업체들이 애플 의존도가 높은데 애플 외 다른 업체로 고객군을 다변화하면 나중에 승자독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선 기술이 경쟁업체를 이길 수 있는 무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 사장은 대만 CMI가 다양한 크기의 초고화질(UHD) 패널을 내놓고 있는 것에 대해 “싸구려 UHD 하려면 못할 게 뭐가 있겠냐”며 “CMI 등 대만 업체들과 같은 전략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84인치 패널과 함께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55, 65인치 UHD를 주력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CMI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원료가 되는 유리기판 원판에서 55, 65인치 외에 50인치 패널까지 생산하고 있다.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한 사장은 “1분기가 바닥이라 생각했는데 2분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며 “결국 TV업체들이 재고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달렸지만 2분기를 잘 넘기면 올해도 괜찮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4S 등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8조7426억원, 영업이익 5873억원을 기록,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조4297억원, 9124억원으로 매출은 전년에 비해 3.1%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5와 아이패드미니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 주문량이 줄어들자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도 55~75% 수준이던 가동률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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