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62.3% 줄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3937억원, 당기순손실은 1561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손실액은 전 분기 대비 적자를 지속했다.
이 증권사 신지윤 연구원은 "예상했던 대로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지만 순손실 규모가 약 940억원으로 많았다"며 "법률 분쟁 관련 일회성 손실과 선박매각 손실이 계상됐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 벌크선운임지수(BDI)가 전 분기 대비 12.6%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용선대(대여선박) 매출총이익률이 1.5%포인트 하락한 것은 사선대(보유선박) 이익률 상승과 궤를 달리하는 부분으로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동성 문제는 당분간 주목해야 하고, 인수합병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 약 8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전망으로 3월과 10월에 만기 회사채가 각각 2000억원, 시설투자 1000억원, 선박부채 원금상환 3000억원 등이 예정돼 있다"며 "최소 5000억원의 자금발행이 필요해 새 정부에서 출범이 유력한 '선박보증기금'의 지원 없이는 발행 시 마다 노이즈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인수합병도 투자의향서 발송 이후 뚜렷한 진행이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 측은 완료 시기를 당초 3월 말에서 6월 말로 지연될 것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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