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첫 방송된 JTBC의 신규예능프로그램 '썰전 - 독한 혀들의 전쟁에 출연한 박지윤은 갑자기 변해버린 강호동의 진행스타일을 지적했다.
강호동을 나쁜 남자에 빗대어 설명하며 “나쁜 남자였던 남자친구가 어떤 잘못을 했다고 해서 눈치를 보기 시작하면 꼴도 보기 싫어진다”는 날카로운 비평을 덧붙였다. 박지윤의 발언처럼 강호동의 과거 캐릭터는 강력한 리더십에서 출발했고 대중은 그런 강호동의 모습에 열광했다. 그렇기 때문에 강호동이 남의 눈치를 보며 소심한 진행을 하는 것은 대중에게 어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김구라는 강호동 부진의 이유를 복귀 시기와 복귀 프로그램 선택의 실패라고 꼬집었다.
강호동에게 1년은 너무 길었으며, 토크쇼보다는 본인의 강점을 살려 야외 버라이어티를 선택했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썰전'의 예능심판단은 강호동 부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복귀 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용서를 구하는 절차가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강호동은 지난 과거에 대해 함구하고 오직 방송 복귀에만 열을 올렸다는 것. 강용석은 물의를 일으켰다 돌아온 강호동이 방송으로 복귀를 했을 때는 대중이 궁금해 했을 강호동의 지난 1년에 대해 입을 열었어야 했다고 말하며, MBC '무릎팍도사'로 복귀한 후에도 남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이고 정작 본인은 입을 열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한편 강호동의 부진은 한경닷컴이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한경닷컴 Poll'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복귀후 강호동 활약 어떤가요'라고 묻는 질문에 응답자 1274명중 무료 78.9%에 달하는 1005명이 '예전만 못하다'고 답했다.
강호동이 자신에 대해 날카로운 직언을 날린 동료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예능대통령' 타이틀을 탈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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