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은 실적 발표일이었던 지난 7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12% 가까이 오른 반면 다음은 실적발표일인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6% 이상 하락했다.
NHN은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최근 이슈가 됐던 모바일 전담회사 설립, 한게임 분할설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투자자들을 납득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또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 매출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도 앞으로 NHN이 준비할 모바일 사업에 신뢰감을 더해줬다는 분석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조직 구조로 시장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토로하고 "모바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전문성 강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다음 역시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13년에는 다음 앱(어플리케이션)과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을 중심으로 모바일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선포했다.
그러나 4분기 모바일 관련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해 투자자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고, 당분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사업에서 성장 흐름을 탄 것이 최근 NHN 주가를 끌어 올렸다"며 "라인 관련 매출이 12월 대비 1월에 늘어난 것도 외국인 중심의 매수세를 끌어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반면 "다음은 NHN에 비해 모바일에서 마땅히 내세울게 없다는게 문제"라며 "투자자들이 인터넷쪽에서는 NHN에 몰리면서 주가가 엇갈린 셈"이라고 주장했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도 "다음이 NHN과 간격을 좁히려면 모바일 분야의 이익 개선이 필요한데 현재까지는 가시성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모바일 사업에서의 눈에 띄는 수익이 나야 주가 모멘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NHN은 전날보다 3000원(1.15%) 오른 2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은 전날 종가와 같은 9만6600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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