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대한 외국기업의 이 같은 불만은 갑자기 터진 게 아니다. 테일러만 해도 한때 프랑스 공장 인수를 추진했다가 구조조정을 거부하는 강성노조에 질린 경험이 있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도 공장 폐쇄 문제로 프랑스 정부와 갈등을 겪었다. 프랑스 회사들조차 떠날 기회만 엿보고 있다고 할 정도다.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만들어내는 높은 단위노동비를 더는 견딜 수 없게 된 것이다. 유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프랑스 단위노동비는 115.4로 유로존 평균은 물론 경제를 망가뜨린 스페인(105.9) 이탈리아(104.3)보다 훨씬 높았다.
이런 프랑스가 자꾸만 한국과 오버랩된다. 한국 근로자의 주당 근무시간이 44.6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라지만 노동생산성은 하위권을 맴돈다. 노는 시간이 많다. 근무기강도 한참 멀었다. 툭하면 파업이다. 지난해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만 90만 일에 달한다. 구조조정이라도 할라치면 최고경영자가 바로 국회로 불려가고, 국내 기업을 인수한 외국기업더러 인수 전 해고자들까지 떠안으라고 압력을 넣는다. 국내 기업들이 밖으로 나간다고 비난할 수도 없다. 자동차 한 대당 투입시간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14.6시간인데 국내 공장은 31.3시간이다. 공장을 다 옮기지 않은 게 고마울 정도다. 이대로 가면 한국에 투자하라고 할 때 “내가 바보냐?”고 할 날도 멀지 않았다.
▶ 정가은, 출장마사지男 집으로 불러서는…파문
▶ 女고생 학교 앞 모텔에 들어가 하는 말이…
▶ NRG '노유민' 커피전문점 오픈 6개월 만에
▶ 배기성, 음식 사업망하고 '폭탄 고백'
▶ 소유진 남편, 700억 매출 이젠 어쩌나? '쇼크'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