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증상별로 관리ㆍ치료 달리해야…

입력 2013-02-23 07:40  


[이선영 기자] 차가운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연일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피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살을 에일 듯한 차가운 바람이 피부 속 수분함량을 줄이고 피지분비를 감소시켜 날이 갈수록 피부가 거칠어지고 예민해지는 것이다.

게다가 겨울철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차는 피부의 유ㆍ수분 밸런스를 망가뜨려 여드름, 뾰루지 등의 각종 피부트러블을 유발, 특히 여드름은 보통 사춘기에만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요즘은 사춘기가 지난 성인에게도 많이 발생해 연령과 상관없이 주의를 요한다.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피부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증상이 천태만상인 여드름을 청결만으로 예방하고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여드름은 증상에 따라 관리와 치료법이 달라 철저한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여드름은 개수나 크기, 곪은 정도 등의 증상에 따라 관리 및 치료법이 다르다. 때문에 손으로 짜거나 섣부른 판단으로 약을 먹고 바르면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좁쌀 크기의 면포에서 시작
좁쌀처럼 작은 면포가 생기고 미세한 선홍색을 띠기 시작하는 여드름 초기단계다. 이 시기엔 철저한 청결관리로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나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엔 두껍게 쌓인 각질에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을 주의하자.

또 춥다고 대충 씻거나 뜨거운 물로 씻는 경우 노폐물이 제대로 씻기지 않거나 피부에 꼭 필요한 유ㆍ수분까지 빼앗겨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시원한 물로 여러 번 헹궈주면 모공 속 노폐물 제거는 물론 모공수축에도 효과적이다.

더불어 일반적으로 여드름은 무조건 건드리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초기 여드름은 짜는 것이 좋다. 그러나 소독한 기구를 쓰지 않고 손으로 직접 짜면 조직이 손상되어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짜거나 청결에 신경 써야한다.

딱딱하게 붓고 검붉은 여드름
여드름 균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시기다. 이미 얼굴이나 목, 턱 등의 부위에 이 상태의 여드름이 생겼다면 청결관리만으로는 회복하기 힘들다. 게다가 잘 짜지지도 않아 잘못 손댔다가는 여드름뿐 아니라 주변 조직도 함께 떨어져 나가 흉터를 남기기 십상이다.

때문에 상태를 호전시키고 흉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피부과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고바야시 절연침 시술, 필링, 레이저 치료, 메디컬 스킨케어, 바르는 약 등 다양한 방법을 병용하거나 특정한 치료법을 선택해서 여드름을 치료한다.

노랗게 곪고 자국·흉터가 생김
이 경우엔 여드름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심하게 곪은 것도 문제지만 검붉은 자국과 함께 이미 여드름이 흉터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심한 흉터와 색소 침착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자신의 피부상태와 증상에 맞는 약물치료와 레이저 등을 이용해 여드름을 치료하고 재생레이저, 박피시술 및 섬유아세포치료제 등을 통한 흉터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임 원장은 “사람마다 피부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여드름을 치료하더라도 치료법이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최신장비나 유행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술법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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