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시퀘스터' 발동되나 초미의 관심

입력 2013-02-24 16:49   수정 2013-02-24 23:25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


뉴욕 증시의 7주 연속 상승세가 지난주 멈췄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소폭 상승했을 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들이 3차 양적완화의 속도 조절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랠리 피로감을 느끼던 투자자들이 이 소식을 조정의 계기로 삼았다.

이번주는 조정이 계속될지, 아니면 다시 상승 반전할지 여부가 결정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투자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 발동 여부와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의회 증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퀘스터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연방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2011년 잠정 합의해 놓은 예산 삭감 계획이다. 이번주 내에 정치권이 협상을 통해 다른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3월1일부터 연간 850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이 깎인다. 양측이 여론전만 벌이며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어 월스트리트에서는 시퀘스터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대니얼 그린하우스 BTIG 시장 전략가는 “정부 지출을 줄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지만 시장은 당분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버냉키 의장은 26~27일 상원과 하원 상임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보고한다. 시장은 버냉키 의장이 필요할 때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을 암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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