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식은 SK텔레콤, 이문석은 케미칼 사내이사
구자엽 회장, (주)LS·전선 등기임원 겸임
현대자동차는 정의선·김충호 재선임키로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부재로 인한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 추구협의회’를 이끄는 김창근 의장 등이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빠지면서 사내이사진의 연쇄 이동이 일어났다. LS그룹도 구자열 회장 취임에 맞춰 사내이사진을 재편했다.
◆SK, 핵심 3개사 이사진 개편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조대식 SK(주)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조 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SK(주)의 사내이사도 새롭게 맡게 된다. SK텔레콤과 SK(주)의 사내이사였던 김영태 전 SK(주) 사장이 그룹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빈 자리를 메운다. 또 김창근 의장이 맡아온 SK케미칼 사내이사는 이문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 비즈 부문 사장이 넘겨받는다.
SK 관계자는 “김 의장과 김 위원장이 그룹 전체 경영과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주력할 수 있도록 계열사 사내 이사로서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LS그룹도 다음달 주총에서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진을 개편한다. 구자홍 회장이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겨주면서 사촌 경영인 간의 역할 분담을 재조정하게 된다. 우선 구자열 회장이 LS전선 등기이사를 그만두고 지주사인 (주)LS 등기이사를 새로 맡는다. 구자홍 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자엽 LS전선부문 회장도 구자홍 회장 대신 (주)LS 등기이사에 오르게 된다. 구자엽 회장은 LS전선 등기이사도 겸임한다.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사내이사 임기가 끝나는 정의선 부회장과 김충호 사장을 재선임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2009년 8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2010년부터 사내이사를 맡아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정 회장도 다음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사내이사를 계속 맡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너 일가가 등기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으로 가는 박한용 사장 대신 사내 이사를 새로 임명할 계획이다.
◆변호인단 맞춰 사외이사 교체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 중에서는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59)이 눈에 띈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재직 중인 오 전 청장은 이번 주총에서 SK텔레콤과 SK(주)의 새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최태원 회장이 1심 재판이 끝난 뒤 항소심 변호인단을 김앤장에서 태평양으로 바꾼 것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은 전관 출신 인사 2명을 새 사외이사로 맞는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이 삼성전자 사외이사를, 정진호 전 법무부 차관이 호텔신라 사외이사를 맡는다.
2006년까지 LG경제연구원장으로 일했던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LG상사 사외이사를 맡으면서 LG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과 김인규 전 KBS 사장은 GS의 신임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정인설/윤정현/최진석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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