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시퀘스터' 발동 여부 촉각

입력 2013-02-25 06:32  

이번 주 뉴욕증시 관심은 미국 연방 정부의 대규모 예산 자동 삭감인 시퀘스터(sequester) 발동 여부와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의회 증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7주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 중 다우만 소폭 상승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과 나스닥은 하락했다.

시퀘스터 발동과 Fed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가능성 등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미국은 정치권이 이번 주에 시퀘스터와 관련한 협상에서 타결점을 찾지 못하면 다음 달 1일부터 연방 정부의 대규모 지출 삭감을 피할 수 없지만 협상 전망은 밝지 않다.

백악관은 시퀘스터 발동 시기를 몇 달 늦추자는 제안이 먹히지 않자 세금 인상 및 예산 삭감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를 즉각 거부했다. 증세보다 각종 공제 및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손질하고 세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퀘스터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양적 완화 조기 종료 여부 논란에 해답을 줄 수 있는 버냉키 의장이 의회 증언에 나선다.

버냉키 의장은 오는 26∼27일 상원과 하원 상임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통화정책에 관해 보고한다. Fed가 지난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이 양적 완화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주 증시에서는 연준이 양적 완화를 예상보다 이른 시일 내에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필요할 때까지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암시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로는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신규 주택 판매, 내구재 주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개인 소득과 소비 지출, 국내총생산(GDP) 등이 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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