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내 증시, 새정부 랠리 펼칠까

입력 2013-02-25 06:58  


국내 증시는 25일 혼재된 국내외 변수로 인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방향성 탐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있고, 국외 변수로 이탈리아 총선 결과와 미국 연방정부의 시퀘스터(sequester·연방 예산 자동 삭감) 관련 정치권 협상 등이 예정돼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사흘 만에 반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럽 경제지표 호전과 미국 양적완화 조기 종결 우려가 약해지며 주가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 들어 7주 연속 이어왔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국내 증시도 지난 22일 장중 수급 변동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등락 끝에 3.67포인트(0.18%) 오른 2018.89로 마감했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 총선(24∼25일)과 미국 연방정부의 시퀘스터 관련 정치권 협상, 월말과 월초에 발표되는 주요국의 경제지표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면서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따라 새 정부에 거는 기대도 종목별 등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역사적으로 대통령 취임식 초기 국면에 증시가 단기 조정 양상을 나타냈던 점은 부담 요인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계적으로 대통령 취임 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소폭 상승 추세를 이어가다가 10거래일 뒤 조정 국면을 보였다" 면서 "대통령 취임으로 인한 기대때문에 지수가 상승하다가 취임식을 계기로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 애널리스트는 "또한 곧 다가올 내달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도 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시가총액은 408조 원으로 신고치를 돌파했으며 코스닥 시총도 117조 원으로 지난해 10월의 118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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