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10선 하회…엔화 급락에 자동차株 ↓

입력 2013-02-25 15:12   수정 2013-02-25 15:49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투신권 매물 부담에 2010선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엔화 약세에 자동차주의 낙폭이 컸고, 거래대금도 부진해 관망세가 짙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37포인트(0.46%) 떨어진 2009.52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인 이날 코스피는 오전 내내 보합권에서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 매물이 늘어나면서 우하향으로 돌아섰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급등한데다, 이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것도 악재였다.

아베 신조 총리가 차기 일본은행(BOJ) 총재에 금융완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내정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94엔대를 재돌파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4로 1월 52.3과 예상치 52.2를 모두 밑돌았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PMI지수가 4개월째 50선을 상회하고 있는 등 완만한 회복 기조는 유효하지만, 양회를 앞두고 추가적인 모멘텀은 다소 주춤해지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달러 대비 엔화 급등세에 자동차주들이 급락했다. 현대차가 2.05%, 현대모비스가 2.57%, 기아차가 0.90% 떨어졌다.

기관이 971억원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 중 투신권에서만 1597억원 순매도가 나왔다. 최근 3일 연속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펀드 환매에 따른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50억원, 321억원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은 34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는 967억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는 130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 중에서는 은행(1.03%), 섬유의복(0.84%), 통신업(0.77%) 등 일부만이 올랐고, 전기가스업(-2.27%), 운수장비(-1.80%), 건설업(-1.41%)은 하락폭이 컸다.

코스피시장에서 318개 종목이 올랐으며, 480개 종목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3000만주였고, 거래대금은 3조900억원으로 크게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하락반전해 1.09포인트(0.21%) 떨어진 527.27로 장을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0원(0.15%) 오른 1086.3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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