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섬유기업들이 정보기술(IT)과 접목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출시하면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관련 기관도 섬유·IT 융합화 사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53년간 짧고 부드러운 솜털이 있는 벨벳 섬유를 생산해온 영도벨벳(대표 이충렬)은 섬유를 고부가가치 IT 소재로 탈바꿈시켰다. 벨벳섬유는 의류용, 가방, 신발, 자동차 시트 등으로 쓰인다.
이 회사는 2003년부터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섬유기술에 IT를 접목하기로 하고 연구·개발에 매달렸다. 그동안 100억원을 투입해 액정표시장치(LCD)용 ‘러빙포’를 2008년 국산화했다.
LCD용 러빙포는 LCD 공정 중 액정의 방향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배향막 형성 공정에 쓰인다.
이 제품은 애플에 공급돼 아이패드에 적용되고 있다. 이충렬 대표는 “올해 이 분야 매출이 지난해보다 50억원 늘어난 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삼우기업(대표 김준현)은 나로호 2단 로켓에 장착한 고압가스 저장용기를 공급했다.
알루미늄 재질인 저장용기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0.5㎜ 굵기의 원사 형태로 섬유강화 복합재료(FRCM)를 개발해 용기 표면에 촘촘히 감았다.
회사 관계자는 “고압가스 저장용기는 천연가스용 시내버스와 연료전지 자동차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초극세사를 이용해 청소용 섬유를 생산하는 일심글로발(대표 류만현)은 최근 스스로 이동하면서 유리창을 닦는 ‘지능형 유리창 청소로봇’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출시 이후 1700대를 팔았고 수주받은 물량도 4000대가 넘는다”고 말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도 섬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연구원은 섬유에 전자회로를 입혀 옷을 입은 사람의 몸 상태를 영상 등으로 외부기기에 보내는 기능을 갖춘 ‘스마트 섬유’를 개발하고 있다.
우정구 한국패션산업연구원장은 “대구·경북지역 섬유가 과거 인프라 강점을 살리고 IT를 접목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면 지역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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