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노동유연성 확보로 경쟁력 강화해야"

BMR컨설팅 이성신 대표, 자동차산업협회 세미나서 밝혀

"노동 유연성 확보로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을 제고해야 한다."

자동산업 컨설팅회사 BMR컨설팅의 이성신 대표는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자동차산업의 위상과 발전 과제'라는 주제 발표에서 "노사관계 선진화를 통한 노동 유연성 확보 및 생산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휴일근로 규제 완화, 탄력적 근로시간 확대, 대체근로 전면 허용 등 노동 유연성 확대와 관련한 사회적 합의 도출과 법령 및 제도 개선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들이 금융위기 후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자동차산업 육성 및 보호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면서 "경쟁력 강화 차원의 일자리와 연계한 노사정 대타협 유도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지만 연세대 교수는 휴일근로를 제한하는 근로시간 단축정책이 실시되면 자동차산업의 경우 근로시간 유연성이 저하되고, 신규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설비 가동률 저하로 제조원가가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또 신규인력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총액이 증가돼 비용경쟁력 약화로 자동차산업의 성장기반이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방향은 유지하되 휴일 근로 제한의 충격을 최소화 해야 한다"면서 "제도 실행전에 충분한 유예기간을 주고 중소기업의 경우 필요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 토론회에는 이종욱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을 좌장으로 현영석 한남대 교수,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최영기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소장, 고문수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전무 등이 참석해 창조 경제를 이끄는 자동차산업 발전 방안들에 대해 토의를 가졌다.

권영수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올해는 세계 자동차시장이 둔화 추세이고 국내 자동차산업도 내수 위축과 노사 불안, 환율 문제 등으로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자동차 업계가 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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