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숙 <TNmS 대표 min.gs@tnms.tv>
새날이 밝고 새날이 시작되었다고 해서 저절로 새로 시작할 힘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가 알아가는 중요한 사실은 그 어느 것도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내가 계획한 대로 되는 것이 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많은 사람들이 꿈이라는 것을 꾸지 않고, 갖지 않게 되는지도 모른다.
꿈을 꾸고 계획한 대로 인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살아보고 알기에 굳이 남은 인생 꿈을 꾸며 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아등바등 발버둥치며 살 필요를 못 느끼는 것이다. 남보다 저만치 앞서 있는 줄 알았는데 뒤돌아 보면 아무것에도 앞서 있지 못하고, 영차영차 하며 힘차게 있는 힘을 다해 줄을 당겨 보았지만 멈춰 서 보니 한 발 치도 내 쪽으로 더 옮겨 놓지 못한 채 그저 그 자리에 서 있다. 이긴 줄 알았는데 이긴 것이 없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것 그것이 우리의 인생임을 살아가며 알아간다.
새날이 밝았고 새 정부가 시작되었다. 이기기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이기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속이며, 이기기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적이 되는 세상이라면 무엇 때문에 굳이 일어나 새날을 다시 시작해야 하겠는가? 새날에는 새로 시작할 힘과 소망이 필요하다. 누구를 이기기 위해 살아야 한다면 인생에 결국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것을 알기에 새날이 왔다고 해서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고 싶지 않다.
위장전입, 어린 자녀에게 법을 어기고 거짓을 하면서 사는 방법을 일찍부터 교육해야 위장전입이 가능하다. “우리는 거기서 산다고 거짓말해야 한다.” “누가 물으면 넌 거기서 학교 다닌다고 거짓말해야 한다.” 세월이 지나고 보면 위장전입을 해서 학교에 간 아이나 그저 그 동네에서 학교에 간 아이나 별반 다른 게 없다. 인생을 살아보면 그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위장전입은 공직자 청문회 단골 메뉴다. 그래서 이제는 식상하다 싶은 죄목이 되었을 정도다. 이기기 위한 위장전입이고 이기기 위한 거짓 교육이다. 이기기 위해 위장전입을 한 그들의 자녀들이 얼마나 더 앞서 있고 그래서 또 얼마나 더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가? 부질없는 승부욕이다.
우리에게 새 정부와 함께 새로 시작할 힘은 이기기 위해 살고, 이기기 위해 자녀들을 헛되이 가르치고, 이기기 위해 정치를 하는 그런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허망한 승부욕에 사로잡히지 않고 우리 모두 인생의 그 원초적인 의미에 더욱 진솔히 대면하며 새날을 새롭게 시작할 필요가 있다.
민경숙 <TNmS 대표 min.gs@tnm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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