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홍순표 애널리스트는 "이번 이탈리아 총선이 2012년 프랑스 대선과 비교가 가능하다"면서 "프랑스 대선 당시와 비교할 때 다섯 가지 측면에서 이탈리아 리스크의 코스피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으며, 시장 진입 기회로 인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12년 프랑스 대선의 경우 1차 대선 당시 긴축 프로그램을 주도했던 사르코지와 긴축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올랑드 후보 중 과반수 득표자가 선출되지 못함에 따라 2차 대선을 치뤘고, 결국 올랑드 후보가 대통령으로 최종 선출됐다.
홍 애널리스트는 "우선 프랑스 대선 당시 보다 현재 유로존 경기 개선 기대감이 더 높은 수준이며 유로존 금융시장도 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럽중앙은행의 초단기 예치금은 2012년말 대비 36% 감소한 1664억유로 규모로서 금융시장 불안감의 심리적 기준이 되는 1000억 유로 규모에 근접하고 있다.
그는 "특히 현재 유럽중앙은행의 초단기 예치금은 지난 2012년 5월 프랑스 대선이 있었던 2012년 5월(8233억 유로) 대비 80% 가까이 감소하면서 유로존 금융시장의 신용 경색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랑스 대선에서 재정긴축을 반대한 올랑드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독일과의 재정 위기 해법에 대한 시각 차이 등에 대한 우려감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유로화와 파운드화 및 원화 약세·엔화 강세)이 나타났지만, 그해 6월에 다시 정상화된 바 있어 이탈리아 총선은 오히려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의 속도 조절 요인으로도 인식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7배로서 프랑스 대선 당시(1.11배)를 비롯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코스피의 벨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할 때 이탈리아 총선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매수 기회로 인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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