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모바일 부문의 선전이 가장 눈에 띈다"며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9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존 830만대에서 950만대로,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을 3700만대에서 403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2013년 연간 모바일 부문 매출액은 11조9000억원에서 12조8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530억원에서 379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전과 에어컨 부문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대비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TV 부문은 지속되는 판가하락과 비수기영향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핵심인 스마트폰 부문이 선순환 구조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1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예상치(830만대)보다 120만대 늘어난 950만대로 추정돼 스마트폰 출하량 분기 1000만대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요인은 3G 스마트폰인 L-시리즈 물량 증가, 넥서스4 및 새로 출시될 옵티머스 G 프로로 인한 볼륨 증가 때문. 그는 LG전자의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1분기 950만대, 2분기 970만대로 예상하는데 이는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각각 4.6%씩 차지하는 수준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HP로부터 ‘웹OS’를 인수해 스마트TV 소프트웨어를 강화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26일 HP와 인수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는데, 이 계약에는 웹OS에 대한 소스코드와 개발 인력이 포함돼 있고 관련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애너리스트는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2014년에 ‘웹OS’ 기반의 TV를 출시할 전망이라며 LG전자의 웹OS 확보는 단기적으로 스마트 TV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나 중장기적으로는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자체 OS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13년 예상 실적 대비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 17.4배, 주가순자산비율(P/B) 1.0배 수준으로 장부가 기준 글로벌 선두그룹(2013년 예상 평균 P/B 1.8배)평균과 역사적 저점인 1.3배 대비 부담은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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