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 안드로이드에 종속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구글은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팔린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2억1580만대의 39.6%를 삼성전자가 만들었을 만큼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버리면 구글이 막대한 타격을 받을 수 있고, 모바일광고 등에서도 삼성에 시장을 뺏길 수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이 보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존 래거링 구글 글로벌파트너십 총괄이사(사진)는 26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경쟁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 통신사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의 접촉을 총괄하는 래거링 이사는 “과거에도 심비안, 미고 등 다양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가 있었다”며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스마트폰 OS가 나오고 있지만 안드로이드의 시장 지배력은 약해지지 않았다”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의 속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의 독점을 우려하며 타이젠 등 독자 OS를 만들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기업이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늘 있는 일”이라며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답했다.
구글이 넥서스폰 등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을 값싸게 내놓아 단말기 제조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것 역시 경쟁”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공개해 제조업체들이 이익을 얻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래거링 이사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과 관련, “모토로라가 가진 특허를 안드로이드에 적용할 수 있고 단말기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아져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모토로라의 신제품 개발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별개의 조직”이라며 입을 다물었다.
구글은 지난해 MWC에서는 독자 전시부스를 마련했지만 올해는 참여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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