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팀에 비상이 걸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서민물가 안정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에 머무르면서 상대적으로 느슨한 관리체제를 유지해온 정부는 화들짝 놀라 관계부처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지난 6일 마지막으로 열렸던 물가대책회의가 대통령 말 한마디에 3주 만에 부활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최근 저소득, 서민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부당 편승 인상에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등 관계당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기획재정부는 곧바로 신제윤 1차관 주재로 28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식경제부 농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 1급 간부가 참석하는 물가대책회의를 소집한다고 통보했다. 안건은 농산물, 가공식품, 석유류 등 민생과 밀접한 분야의 물가 안정 방안이다.
우선 정부 비축 농산물을 풀고 가공식품 가격은 물가 상승분을 초과한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알뜰주유소 확대 등 기존 석유류 안정 대책도 재평가하기로 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오르는 데 그쳤지만 생필품 위주로 많이 올라 체감물가는 높은 편이다. 올 겨울 혹한과 폭설로 배추는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올랐다. 파와 당근도 배 가까이 뛰면서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햄과 참치캔, 유제품도 10%가량 줄줄이 올랐다. 시내버스(6.0%), 전철(12.5%), 도시가스(4.7%) 등 공공요금도 덩달아 뛰면서 서민가계에 부담을 줬다.
이심기/정종태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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