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일부 제약사들이 2~3세 경영체제를 구축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삼일제약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미등기 이사인 허승범 상무(32)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허 상무는 허강 삼일제약 회장의 아들로 허용 창업주의 손자다. 7년여 전 입사해 성장비즈니스본부장 등을 맡으면서 경영 수업을 받아 왔다.
삼일제약은 허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지분 39.24%를 갖고 있다. 나머지는 대부분 소액주주 지분이라 경영 승계 구도는 안정적인 편이다. 삼일제약 매출은 2009년 1159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약값 인하 등의 여파로 3분기 누적 매출이 671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부광약품은 다음달 15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등기이사 3명 중 김상훈 부사장(45)만 재선임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부광약품 창업주인 김동연 회장의 장남으로 부광약품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계열사인 줄기세포기업 안트로젠의 전무이사직도 맡고 있다. 9년간 전문경영인으로 일했던 이성구 대표는 등기이사에서 제외돼 김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게 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보령제약도 김승호 창업주(보령제약그룹 회장)의 장녀인 김은선 회장(55)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지난 8년간 보령제약을 이끌며 ‘카나브’ 등 글로벌 신약을 개발했던 김광호 사장이 다음달 주총에서 퇴임한다. 다국적 제약사인 얀센에서 20여년간 근무했던 최태홍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지만, 이를 계기로 김 회장 체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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