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상거래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전자상거래·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총액은 전년보다 14.5% 늘어난 114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물가 변동 등을 반영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1103조5000억원)를 앞지르는 수치다. 2007년 516조5000억원이었던 전자상거래 규모는 5년 만에 두 배 넘게 불어났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 간(B2B) 거래가 전체 거래액의 대부분인 91.8%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15.1% 늘어났다. 소비자 간(C2C) 거래는 20.6% 증가했다. 기업과 정부 간(B2G) 거래와 기업과 소비자 간(B2C) 거래는 각각 6.6%와 6.0% 늘었다.
4분기 거래액만 보면 299조16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8.1% 늘어난 수치다. 부문별로 2011년 4분기 대비 B2G가 14.9%, B2C는 13.6% 늘었다. C2C와 B2B도 8.3%와 3.6%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사이버 쇼핑 거래액은 32조3470억원으로 전년보다 11.3% 늘었다. 여행·예약서비스(32.3%) 음식료품(22.8%) 생활·자동차용품(17.1%) 가전·전자·통신기기(10.0%) 등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소프트웨어(-12.8%)와 꽃(-8.9%)은 줄었다.
결제 수단은 카드가 73.1%로 가장 많았다. 계좌이체(20.9%) 전자화폐(2.6%)가 뒤를 이었다. 배송 수단은 택배(84.6%) 자체배송(10.8%) 오프라인 제휴(1.7%) 순이었다.
전체 소매 판매액에서 사이버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7.0%, 2008년 7.5%, 2009년 8.2%, 2010년 9.1%, 2011년 9.7%에 이어 지난해 10.5%로 늘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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