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닝 쇼크'에 빠지는 등 최근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일부 중견 건설사들이 자본잠식에 따른 부도위기까지 몰리자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증시전문가들도 "앞으로 정책 기대가 업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자산가치와 영업가치가 뛰어난 곳부터 매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건설업종지수는 28일 오후 1시27분 현재 전날보다 1.84% 뛰어올라 유가증권시장 내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새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7일 '거시경제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향후 경기부양책이 부동산시장을 위주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가 새정부 초반 제기될 가능성도 전해졌다.
그러나 통상 변동성이 높은 중소형 건설주보다 대형주의 주가상승 폭이 눈에 띄게 커 주목된다.
업종 대표주로 꼽히는 현대건설(2.39%) 대우건설(3.16%) GS건설(2.04%) 삼성물산(2.00%) 대림산업(2.54%) 등이 2~3%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두산건설(0.18%) 태영건설(0.18%) 한라건설(0.81%) 경남기업(0.92%) 등 중견 건설사들은 강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동양건설(-0.95%) 삼부토건(-2.11%) 등은 전날보다 오히려 약세다.
이러한 업종 내 주가 차별화는 이달 들어서 두드러지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 등을 제외하면 올들어 주가그래프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 이들은 모두 현금흐름이 좋아 자산가치가 뛰어나거나 영업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곳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말 이후 약 1개월 동안 10% 이상 주가가 뛰었고 대림산업과 현대산업도 각각 9%와 17% 가량 주가가 뛰어올랐다. 나머지 건설주들은 1월말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에도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수익성은 물론 국내 부동산 시황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현대건설과 GS건설은 해외플랜트 부문에서 각각 101.9%과 111.4%라는 최악의 원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해외 플랜트 영업이익률이 -7%에서 -17%에 이른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수익성 문제는 지난 4분기가 끝이 아닐 수 있다"며 "2012년까지는 그나마 2010년 이전에 수주한 고수익성 공사가 함께 실적에 반영된 반면 201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따낸 저마진 공사들이 반영되는 시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도 "부동산 정책변화와 관련해 긍정적인 시황 개선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된 상황"이라며 "현재 발생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을 떨쳐 버릴 수 있는 국내외 발주시황의 개선 시그널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업종 내 주가 차별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새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차후 미분양 해소에 대한 일부 기대감 반영으로 가능할 것"이라며 "부동산 정책 활성화 대책 이후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거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는 이 경우 대형 건설사에 대한 수혜가 먼저"라고 판단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합산실적 중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인 업체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이라며 "2013년 영업실적도 순조롭게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단기적인 주택 사업 관련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자회사 리스크 역시 완화되면서 주가할인 요인이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3% 늘어 올해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가 본격화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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