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한 명 경매로 집 샀다

입력 2013-02-28 17:43   수정 2013-03-01 07:30

부동산 프리즘 집 싸게 장만위해 경매 선호


지난 1월 법원 경매를 통해 매매된 주택 수가 전체 주택 거래량의 1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매매 거래량은 줄어든 반면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매 물건을 많이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법원경매 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1월 경매에서 낙찰돼 주인을 찾은 전국 주택물건은 2796가구로, 같은 기간에 거래된 주택 2만7070가구(국토해양부 집계)의 10.3%에 달했다.

매매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2007년 이후 3~5% 범위 안에서 등락을 거듭해 왔다. 2007년 5.34%, 2009년 5.11%, 2011년 3.32%, 작년 4.14% 등이다.

통상 1월의 매매거래가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낙찰건수 비율은 높은 수준이다. 연도별 1월 낙찰건수 비율은 2010년 5.91%, 2011년 3.85%, 2012년 9.49% 등이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의 낙찰건수 비율이 12.1%로 가장 높았다. 올 1월 강원도에서 매매된 주택은 1644가구, 경매시장에서 낙찰된 물건은 199가구였다.

이어 인천 소재 주택이 3220가구 대비 382가구로 11.86%를 기록했다. 다음은 서울이 6091가구 거래된 데 반해 394가구가 낙찰돼 6.74%를 나타냈다. 그 뒤를 경기(6.31%) 충북(4.92%) 경북(4.08%) 등이 이었다.

이처럼 낙찰건수 비율이 증가한 것은 부동산경매가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매가 대중화되면서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 경매시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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