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전공면접·논술 지금부터 준비하라

입력 2013-02-28 18:23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은 전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순신 장군이 수적으론 비교가 안되는 병사와 무기(거북선)로 왜적을 물리친 것은 싸움에서 전략이나 전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전술의 기본은 상대방의 의중을 꿰뚫고 나 자신을 바로 아는 것이다. 지피지기는 전쟁에서만 통하는 카드가 아니다.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려는 기업들, 대학의 좁은 문을 통과하려는 수험생들 모두 상대를 알고 나를 알아야 경쟁에서 승리한다.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수시로 바뀌는 대학입시제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입시 흐름을 정확히 꿰뚫는 것은 대학이란 좁은문을 여는 1차 관문을 통과하는 셈이다. 올해 대입의 가장 큰 특징은 선택형 수능이다. 수학에 이어 국어·영어 영역까지 A형, B형으로 나뉘면서 대학별로 선택유형과 반영방법이 달라지는 것이다. 말은 선택형이지만 수험생이 아닌 대학의 선택에 무게 중심이 쏠린다. 이에 따라 수능등급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달라지는 상황이 나타난다. 수험생으로선 선택의 폭은 좁고 고민은 더 커진 셈이다. 탐구도 최대 2과목으로 줄어 공부의 양은 줄었지만 강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정보에 흔들리지 말고 수능준비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

고3의 경우 수능대비를 중점으로 하되 심층(전공)면접과 논술은 지금부터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현재 대입 전형에서 수시 모집은 3분의 2에 달한다. 재학생의 수시진학률이 재수생에 비해 높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수시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셈이다. 수시전형은 크게 나누면 논술과 입학사정관제다. 입학사정관제 역시 기본적으로 학교성적(내신)이 바탕이 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봉사활동 등이 주요 전형 사항이지만 지원자의 열정, 지원동기, 전공 관련 경험과 준비 역시 당락에 큰 영향을 준다.

심층면접이나 논술은 벼락치기가 어렵다. 특히 서울대가 2014년 대입부터 전공면접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뒤 심층면접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심층면접에서 점수를 따는 지름길은 꾸준히 전공분야 지식을 쌓고, 관련 활동의 경험을 넓히는 것이다. 심층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생글생글을 꾸준히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상경계의 경우 다른 계열에 비해 전공관련 지식과 이해를 심도있게 묻는다. 상경계 지원자는 테샛(TESAT)에서 고득점을 따고 ‘테샛 캠프’에 참가하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테샛 성적은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고, 테샛캠프에서 SKY대 선배들로부터 면접 노하우 등을 배우면 면접 요령을 어느 정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인성을 함양하고, 말과 글로 소통하는 능력을 키워야 대학문이 넓어진다. 4, 5면에서 2014학년도 입시제도 변화와 입학사정관제 준비 요령 등을 상세히 알아보자.

김성율 한경에듀 이사 K2@hankyung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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