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대한 준비가 하나도 안 됐는데, 당장 내년에는 은퇴를 해야 할 판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막막합니다.”
최근 만난 베이비부머 A씨의 하소연이다. 비단 A씨뿐만 아니다. 195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베이비부머 중 상당수가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뒤 막막한 기분에 휩싸인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느 정도 자금이 필요할지 등에 대해 추상적으로만 고민한다.
노후 대비를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내 재산 상태를 정확히 알고, 이 중 현금 흐름을 일으키는 수익성 재산과 그렇지 않은 비수익성 재산을 구분하는 것이다. 따져보면 집이든 자동차든 수익을 내는 재산의 비중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는 수입·지출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지금 내게 들어오는 현금은 어느 정도이고,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 미래 상황까지 머릿속에 그려보는 일이다.
세 번째는 앞으로 필요한 현금 지출에 대한 합리적인 예측이다. 최소한의 생활에는 어느 정도가 필요한지, 이상적인 삶에는 어느 정도가 필요할지 따져보는 것이다. 여기에 자녀 결혼비 등 목돈이 필요한 시점과 비용을 정리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쳤다면 이제는 노후의 현금 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행동 전략을 짜야 한다. 첫 번째 원칙은 내 ‘과거의 가치’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은퇴자 중에는 ‘내가 회사 임원으로 그럴 듯하게 사회생활을 했는데…’라거나 ‘내가 왕년에 어떤 사람이었는데…’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빨리 이걸 버리고, 처한 상황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가 일하겠다는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
내가 지금 월급으로 750만원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이는 연봉으로 환산하면 9000만원, 곧 30억원짜리 정기예금의 가치와 같다. 은퇴 후엔 이 가치가 ‘0’이 된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월 250만원짜리 일자리를 구한다면, 다시 10억원짜리 정기예금을 갖는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긴다. 월 50만원을 받는 베이비시터 등 소소한 일자리도 2억~3억원짜리 예금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훨씬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두 번째 원칙은 3개월 이상의 생활비를 수시입출금 계좌에 넣어 놓고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집안에 병력이 있을 경우 암보험 실손보험 등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원칙은 재산을 유동화해서 현금 흐름이 나올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이다. 대개 집 한 채 정도는 마련한 베이비부머가 많다. 집값이 예전처럼 상승하지 않는다면 상가나 소형 임대주택으로 전환해서 월세를 받는 방안을 모색하거나, 작은 집으로 옮기고 남은 돈을 현금이 나오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자격 요건이 되면 주택연금에 가입해 현금 흐름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박승안 <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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