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등 ‘라면주(株) 3인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라면시장 판도가 ‘하얀국물’에서 ‘빨간국물(매운라면)’로 바뀌면서 ‘신라면(빨간국물)’을 주력으로 한 농심은 강세, ‘나가사끼짬뽕(하얀국물)’이 대표주자인 삼양식품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만에 라면시장 점유율 2위를 탈환한 오뚜기의 주가 상승세도 눈에 띈다.
○‘라면 삼국지’ 따라 주가 희비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1.41% 오른 2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심은 지난 한 달 동안 3.23%, 올 들어서는 6.08% 상승했다. 오뚜기의 약진은 더 두드러진다. 이날 5.44% 급등하는 등 지난 한 주 동안만 9.09% 올랐다. 올 들어선 15.33% 약진했다.
이날 삼양식품은 6거래일 만에 0.41%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2월에만 5.06% 빠졌고, 올 들어선 0.41% 상승에 머물러 제자리걸음이다. 2011년 12월 최고가(5만6700원) 대비로는 56.9% 빠졌다.
삼양식품만 유독 약세인 것은 라면시장의 업체별 점유율 변화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2011년 12월 16.1%에 달했던 삼양식품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0월 12.0%로 떨어졌다. 12월에는 다시 11.9%로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농심의 점유율은 59.5%에서 69%로 크게 높아졌다. 오뚜기 역시 점유율을 11.5%에서 12.6%까지 끌어올리면서 업계 2위 자리를 꿰찼다. 오뚜기가 2위에 오른 것은 200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삼양식품만 쇠퇴한 것은 강점이었던 ‘하얀국물’ 라면이 퇴조했기 때문이다. 2011년 하반기에 선보인 ‘나가사끼짬뽕’ 덕에 약진했지만 지난해 인기가 꺼지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151억원) 대비 46.2% 급감했다. 5%대에 달하던 영업이익률은 2.6%로 떨어졌다.
○라면시장 지형도 고착 가능성
전문가들은 삼양식품의 퇴조에 대해 “라면업계 원래 구도로 되돌아 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분간 삼양식품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얀국물 인기로 이상폭등했던 삼양식품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다시 빨간국물, 매운라면 위주로 시장구도가 짜인 만큼, 판을 흔들 신상품을 내놓지 않으면 현재의 경쟁구도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농심은 지난해 생수인 ‘삼다수’ 유통권을 광동제약에 빼앗겼고, 라면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되는 등 악재를 겪었다”며 “이런 점에도 불구, 라면시장 점유율을 높인 점이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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