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한국도요타 트레이닝센터 5층 강의실. 이 회사의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도요타 하이브리드 스페셜리스트 아카데미' 1기 입학식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나카바야시 사장은 평소의 깔끔한 양복 차림이 아닌 '서비스 어드바이저'들에게만 지급되는 재킷을 입고 나와 아카데미의 교장 선생님(?)에 걸맞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아카데미 입학 후엔 하이브리드에 대한 공부도 하고 하이브리드카도 직접 타보고 일본 도요타 공장도 방문할 것" 이라며 "도요타가 갖고있는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도요타가 올해 첫 선을 보인 '하이브리드 전문가 아카데미'는 △하이브리드 이론교육 △하이브리드카 체험 시승 △일본 도요타 현지공장 방문 3단계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이론과 현장실습 교육, 소정의 테스트를 거쳐 수료증까지 발급한다.
아카데미 1기는 12개 매체당 1명씩 총 12명의 국내 자동차 담당 기자들로 구성됐다. 올해 6기까지 운영할 계획으로 총 72명의 하이브리드 전문가 기자를 배출하게 되는 셈.
1기 참가자들은 이날 강사로 나선 고정덕 교육기술지원부 과장의 강의에 귀기울이며 5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교재와 구비된 친환경 노트에 필기를 했다. 교육이 끝난 후 기자들 사이에선 "다시 대학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빡빡한 일정이었다"는 푸념도 나왔다.
한국도요타가 적극적인 하이브리드 마케팅에 나선 것은 올해를 하이브리드 성장의 원년으로 삼은 데 따른 것이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지난달 6일 서울 용산전시장에서 열린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지난해 렉서스와 도요타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년 대비 58.8% 증가한 6000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1만5771대)의 약 38%를 차지했다" 며 "하이브리드카로 대표되는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변화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것이 지난해 중요 성과"라고 밝혔다.
한국도요타는 렉서스 5개 차종과 도요타 2개 차종 등 총 7개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최대 라인업을 보유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트림을 3가지로 확대한 프리우스와 렉서스 ES300h, 캠리 하이브리드 등이 지난해 하이브리드 열풍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작년 1824대가 팔려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프리우스와 ES 300h는 각각 2290대, 944대 판매됐다.
이 회사는 올해 하이브리드카 비중을 작년 38%에서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대수(1만8000대)의 절반인 9000대를 하이브리드카로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비왕 선발대회, 렉서스 퍼포먼스 대회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체험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 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도요타의 이런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하이브리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인식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도요타의 신선한 시도가 수입차 업계에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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