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월간 IT산업동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세계 IT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전년 보다 두 계단 상승해 3위에 올랐다. 1위는 애플, 2위는 구글이 각각 차지했다.
애플은 2010년 이후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IT 기업으로 뽑혔다.
2011년 2위, 3위를 차지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은 4위, 5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이어 오라클, 퀄컴, 시스코, 인텔, SAP, 타이완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TSMC) 등 순으로 6위~10위를 차지했다.
100위권에서 전년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5개 업체는 LG디스플레이(+29), 니콘(+26), 미디어텍(+21), 다솔트 시스템즈(+20), 테라데이타(+19) 등이다.
NIPA는 국가 중에서는 대만과 미국이 업종별로는 부품, 인터넷, 하드웨어 업체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국적을 살펴본 결과 대만과 미국 기업은 전년보다 각각 3개, 2개 늘었고 일본 기업은 2개 업체가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IT·인터넷 서비스, IT하드웨어 업종은 3개씩 늘었으며 전자부품·장비 업종도 1개 증가했다. 반면 네트워크 장비와 반도체 업체는 각각 4개와 2개 줄었다.
NIPA는 "PC와 유선인터넷 시대를 이끌던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HP, 시스코 등 전통적인 IT 강호들의 시가총액 순위는 일제히 하락한 반면 모바일·스마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 구글, 삼성전자, 퀄컴 같은 업체의 순위는 상승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데에는 모바일·스마트 혁신 대응이 중요한 요인"이라며 "앞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소셜 등 새로운 IT 패러다임 변화에 어떤 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IT 업계의 시가총액 판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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