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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시장, 우량물 공급 부족
- 다음달 초 2000억원 수요예측, 기관투자가들 '관심'
AAA등급의 우리금융지주가 4개월 만에 회사채 차환발행에 나선다. 최근 채권시장에 우량물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기관투자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다음달 12일 5년 만기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2008년과 2010년에 각각 5년, 3년 만기로 발행했던 총 2000억원어치 공모사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이번 차환발행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연 2.7%포인트 안팎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5일 실시한다. 공모 희망금리는 5년 만기 AAA등급 은행채 수익률 보다 0.08%포인트 낮거나 0.02%포인트 더한 수준까지다.
우리금융지주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험 등 기관투자가의 회사채 매수가 과거에 비해 많이 늘었다"며 "지난해 대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데다 최근에는 사모채권을 발행하는 경우도 있어 우량물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주관 업무는 SK증권이 맡았다. SK증권은 이달 들어 회사채 수요예측을 줄줄이 흥행 성공시켰다. 현대비앤지스틸 미래에셋캐피탈 CJ올리브영 등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011년 우리금융저축은행 인수와 우리투자증권 유상증자 등 지속적인 자회사 투자로 자금소요가 커졌다. 하지만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자기자본 대비 자회사에 얼마나 출자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23%(작년 9월 말 기준)로 전년 말에 비해 오히려 개선됐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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