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무려 9명이 각종 ‘고질병’에 시달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직장인의 고질적인 질환 가운데 가장 큰 것은 8시간 이상 앉아 PC모니터를 두드리면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허리통증’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지난달 1~18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557명을 대상으로 모바일+웹을 통한 ‘직장인을 괴롭히는 고질병’ 주제의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고 3월 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남녀 직장인들은 ‘평소 성가시게 느껴지는 고질병이 있는가?’란 질문에 91.9%가 “그렇다”는 답을 내놨다.
해당 질병이 생긴 원인(복수응답)으로 △스트레스 (69.3%) △운동부족 (50.8%)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직업병 (35.9%) 등을 꼽았다.
이들이 겪고 있는 고질병의 종류(복수응답)로는 △허리통증 (33.0%)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손목, 목, 무릎 부위 통증 및 관절염 (29.9%) △소화불량, 위궤양 (25.4%) △변비, 치질(20.5%)이 상위권에 올랐다.
직장인들은 이밖에 △비염, 알레르기 (18.2%) △두통 (18.0%) △과체중 (비만) 또는 저체중 (10.5%) △불면증, 수면장애 (10.0%) △우울증 (8.0%)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겪는 이러한 증상들은 답답한 사무공간에서 하루 8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장시간 바라보면서 마우스 등을 계속 만져야 하는 근무 환경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응답자 94.7%가 해당 고질병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생겼거나 더 심해졌다고 답했고 67.8%는 해당 질병 때문에 약물을 복용한 경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측은 “근무환경과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생기거나 심해진 증상들이 다시 업무에 지장을 주는 악순환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결과 남녀 직장인 84.6%는 ‘해당 고질병이 업무 능률을 저하시킨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은 불과 2.1%에 머물렀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