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교환 프로그램에 후불제로 판매 대폭 늘려
지난 2일 호주 시드니에서 서북쪽으로 40㎞ 떨어진 글렌드닝에 있는 금호타이어 물류센터. 지게차 7대가 쉴 틈 없이 대형 컨테이너 트럭 3대에 타이어를 싣고 있었다. 5144㎡(1556평)에 최대 8만개의 타이어를 보관할 수 있는 이 물류센터는 한 달 평균 3만개의 타이어를 시드니 전역으로 출하한다. 금호타이어는 이곳 외에 멜버른, 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 5곳에 29만3000개를 보관할 수 있는 물류 창고를 운영 중이다. 김기영 금호타이어 호주 법인장은 “한국·중국·베트남 공장에서 호주로 월평균 193개의 컨테이너가 들어오는데 주문량을 맞추지 못한다”며 “올해 퍼스, 내년에는 멜버른 창고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호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교체용 타이어(RE) 119만1000개를 판매해 점유율 6.4%를 기록했다. 브리지스톤(17.5%), 굿이어·던롭(16.5%)에 이어 3위다.
1, 2위 업체가 현지에 대규모 체인점을 소유한 세계 3위권 대형 타이어 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하다. 4위 요코하마(4.5%), 5위 미쉐린(3.5%)과도 차이를 크게 벌렸다. 생산 공장이 없는 호주에서 현지 유통망을 집중 공략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호타이어는 2006년 호주 전역에 4000여개의 딜러를 보유한 현지 도매 업체 타이어마스터를 인수, 자체 유통망을 확보했다. 2010년 호주 최대 타이어 판매 딜러인 밥 제인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판매가 늘었다.
현지에 맞는 자체 시스템도 개발했다. 창고 판매에 적합하도록 주문 및 재고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달부터 트럭·버스용 타이어의 ‘차지백(charge back)’ 시스템도 시작했다. 장거리 이동이 많은 트럭 버스 운전자들이 다른 지역에서 타이어를 구입하더라도 운수회사에는 현지 공급가대로 구매대금을 후불 결제해주는 방식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고성능 타이어는 6만~8만㎞ 사용 제품에 한해 이상이 발견되면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보증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매출은 5년 전에 비해 70%가량 증가했고 최근 3년간 평균 25%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15년 호주에서 시장 점유율 10%, 매출 2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했다. 호주는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전년 대비 10.3% 증가한 111만2000여대의 자동차가 팔리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전체 판매량의 60% 이상 금호타이어를 판매하는 플래티넘 딜러를 현재 23곳에서 40곳으로 늘린다. 모터스포츠와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 등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드니=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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