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2AM, 데뷔 5주년 명반 탄생..“인기를 인정으로 바꿀 때” (종합)

입력 2013-03-04 19:45   수정 2013-03-04 20:59


[양자영 기자/ 사진 정영란 기자]  그룹 2AM이 데뷔 5주년을 맞아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2AM은 3월4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정규2집 '어느 봄날'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1년여만에 컴백한 소감 및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2008년 '이 노래'로 데뷔한 이후 '죽어도 못 보내'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너도 나처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2AM이 데뷔 5년 만에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들고 컴백했다.

이에 조권은 "실감나지 않는다. 5주년이 된 만큼 우리의 음악도 성숙해졌다"며 "이제는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 가수로서 인정받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창민 역시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5년이다. 평생 가장 뜻깊은 해가 될 것 같다"며 "얼마 전 콘서트에 박진영 사장님이 오셔서 '너희가 이제 인기를 인정으로 바꿀 때가 된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 아직도 그말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이돌로서 그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면 이제는 한걸음 더 발전할 때가 왔다는 얘기다. 창민은 평소 칭찬이나 조언에 인색한 박진영이 해 준 이 한 마디를 결코 잊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한층 성숙한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2AM은 지난 1년간 곡을 받고 고르는 작업에 무한한 공을 들였다. 에피톤프로젝트, 이루마, 노리플라이 등 최고의 아티스트에 정규 앨범을 맡긴 것만 봐도 최고가 아니면 내놓지 않겠다는 이들의 고집을 엿볼 수 있다.

멤버들은 고생스러웠던 작업기에 대해 "연습생 때 이루마 교본을 사서 연습할 만큼 좋아했다. 특히 슬옹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에피톤 프로젝트의 음악을 좋아했었다"며 "새로운 분들과 작업하다 보니 우리도 몰랐던 감성을 재발견했다. 서로가 지나온 길이 다른 만큼 각자 다른 감성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명반이 탄생했다. 이번에도 역시 '너도 나처럼'에서 보여주던 창민의 환상적인 고음과 애드리브가 돋보인다.

창민은 "작곡가들이 우리를 시험하는건지 점점 높은 음이 많은 어려운 곡을 준다"며 "고음이 끝가지 올라가서 정말 힘들더라"고 처음 곡을 받은 소감을 전하며 "혹시 술 드시고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부르실거면 목 조심하시라"고 당부해 웃음을 안겼다.

이외에도 2AM은 1년 사이 부쩍 늘어난 후배와 퍼포먼스 없이 '보컬그룹'이라는 이미지로 승부해야했던 험난한 가요계를 회상하며 "우리가 늘 비슷한 발라드를 불러서 그런지 이 이미지를 깨기 힘들다. 아이돌은 움직임으로 눈길을 끌지만 우리는 숨소리만으로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어느덧 선배그룹이 된 만큼 수도꼭지처럼 틀면 나오는 활발한 활동 및 개인활동을 통해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성과 트렌드를 전달하고 싶다"고 목표하는 바를 알리기도 했다.

한편 2AM 두 번째 정규 앨범 '어느 봄날'은 에피톤 프로젝트, 이루마, 노리플라이 권순관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어느 봄날' 이외에 '스프링' '너를 읽어보다' '위로' '선샤인' '그때' '그대를 잊고' '내게로 온다 등 총 아홉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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