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자재은행' 생긴다…부암동에 8월 개장

입력 2013-03-05 17:02   수정 2013-03-06 02:37

서울시가 한옥건축시장 활성화를 위해 종로구 부암동에 ‘한옥자재은행’을 만든다고 5일 발표했다.

오는 8월부터 영업에 들어가는 한옥자재은행은 기존 한옥의 철거작업에서 나오는 목재·주춧돌·기와·대들보 등을 선별해 보관했다가 새로 한옥을 지으려는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되파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한옥 신축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건축상담과 기술지도도 해준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문화유산 보존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소속 한옥 전문가를 한옥자재은행에 상주시킬 방침이다.

한옥자재은행은 지하 1층(65㎡)~지상 1층(105㎡) 규모로 이달 중에 착공된다. 건축비는 총 3억9500만원이 투입된다. 준공 이후에는 종로구가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전통한옥 신축 공사비(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표)는 3.3㎡당 1185만원 선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개발로 철거되는 한옥 자재를 재활용할 수 있고 한옥 신축 공사비도 아낄 수 있어 한옥 건축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올해 △북촌 △경복궁 서쪽 △인사동 △돈화문로 △운현궁 주변 등 시내 5개 한옥 밀집지역의 건물 2358채를 대상으로 한옥 수선비와 신축 비용을 지원한다.

20년 단위로 하는 전면 수선에는 보조금 6000만원과 융자 4000만원을, 비한옥을 한옥으로 신축할 때는 보조금 8000만원과 융자 2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5년 단위로 이뤄지는 지붕 등 부분 수선에는 보조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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