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부터 영업에 들어가는 한옥자재은행은 기존 한옥의 철거작업에서 나오는 목재·주춧돌·기와·대들보 등을 선별해 보관했다가 새로 한옥을 지으려는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되파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한옥 신축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건축상담과 기술지도도 해준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문화유산 보존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소속 한옥 전문가를 한옥자재은행에 상주시킬 방침이다.
한옥자재은행은 지하 1층(65㎡)~지상 1층(105㎡) 규모로 이달 중에 착공된다. 건축비는 총 3억9500만원이 투입된다. 준공 이후에는 종로구가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전통한옥 신축 공사비(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표)는 3.3㎡당 1185만원 선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개발로 철거되는 한옥 자재를 재활용할 수 있고 한옥 신축 공사비도 아낄 수 있어 한옥 건축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올해 △북촌 △경복궁 서쪽 △인사동 △돈화문로 △운현궁 주변 등 시내 5개 한옥 밀집지역의 건물 2358채를 대상으로 한옥 수선비와 신축 비용을 지원한다.
20년 단위로 하는 전면 수선에는 보조금 6000만원과 융자 4000만원을, 비한옥을 한옥으로 신축할 때는 보조금 8000만원과 융자 2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5년 단위로 이뤄지는 지붕 등 부분 수선에는 보조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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