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퀘스터 발동과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 증시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부담요인 가운데서도 코스피는 탄탄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부양정책을 유지해야 할 때라고 언급하는 등 벤 버냉키 연준 의장에 이어 주요 인사들이 경기부양을 지속할 것임을 밝히고 있는 데다, 주요 경제지표들이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시퀘스터 발동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감을 희석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국내적으로는 새정부 출범으로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중반을 고비로 원·달러 환율이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던 원화강세가 진정되고 있는 점이 증시 반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그는 코스피가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 개선될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한 사례가 최근 8거래일 중 2거래일에 불과할 정도로 주요 투자자들의 엇갈린 매매패턴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실적측면에서도 일부 업종 중심의 개선세라는 한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상승을 이끌고 있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의 경우에도 지난 2월 중반을 고비로 실적전망 하향조정 추세가 진정되는 수준에 머물고 있을 뿐 여전히 이렇다할 개선세를 보여주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모멘텀이 양호한 정부 정책과 맞물린 중소형주 및 중국 소비관련주와 수급이 양호한 전기전자 등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코스닥의 경우 연속 상승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최근 12거래일 중 11거래일에 걸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며 수급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프로그램 매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여건이라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접근전략을 지속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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