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영향력 약화…화학·중공업·물류·건설 '주목'-대우證

입력 2013-03-06 08:24  

KDB대우증권은 6일 뱅가드 펀드 이탈로 인한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뱅가드 내에서 과도학게 비중이 축소됐던 화학, 중공업, 물류, 건설 등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한치환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과도하게 비중이 축소된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은 이후 비중
축소의 속도가 완만해졌다"며 "같은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뱅가드 펀드 내 비중이 시장 평균 대비 과도하게 축소된 업종은 향후 비중축소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해질 수 있어 이러한 관점에서 화학, 중공업, 물류, 건설 등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뱅가드 인덱스 펀드의 추종지수 변경은 2개월째 진행됐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FTSE Transition index 내 한국의 비중은 10.74%로 9주 정도 지난 시점을 감안하면 계획된 수준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애널리스트는 "FTSE 지수 내 한국 비중 축소분은 대략 2조6000억~7000억원 수준"이라며 "1월 외국인 순매도 금액이 1.9조원 수준이었으나, 2월 들어 1.6조원 순매수하면서 대부분의 매도세가 사라져 외국인 스스로 뱅가드 펀드의 이탈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뱅가드 이탈로 인한 시장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지난 1월 한국 증시에서는 뱅가드 물량으로 추정되는 미국과 영국계 자금의 집중적인 이탈로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했다"면서도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미국과 영국계 자금의 매도세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중국계 자금의 매수세가 가파르게 유입되면서 뱅가드 물량을 흡수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그는 "뱅가드 외 시장에 미치는 주요 이슈들의 영향력은 최근 증시 흐름에서 보듯이 상승 분위기를 저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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