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브리프]서울 관악구, 얽히고 설킨 불량 공중선 210개 구간 본격 정비

입력 2013-03-06 10:26   수정 2013-03-06 10:29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이달부터 한전 및 기간 통신사업자와 함께 지역 내 210개 구간의 공중선을 정비한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 1월 ‘관악구 공중선 정비추진협의회’ 및 ‘실태조사반’을 구성한 관악구는 매주 화요일을 ‘공중선 합동정비의 날’로 지정해 폐선 제거, 늘어진 선 정비, 단자함 설치, 여유장보관함 설치 등 이면도로 중심의 합동정비를 실시한다.

구는 앞서 2009년에 한전 및 기간 통신사업자와 체결한 공중선 정비협약에 근거해 지속적으로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구내 불량공중선에 대한 전수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21개동 210개 구간을 정비대상 구역으로 선정해 놓았다.

지난달 기준으로 관내 전신주는 전주 8613기, 통신주 9109기로 총 1만7722기에 달한다. 공중선의 길이는 2339㎞에 이른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집안 인입선까지 고려하면 관악구 하늘 대부분이 공중선으로 가려져 있다고 할 수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들 공중선 중 상당수가 복잡하게 얽혀있거나 지나치게 늘어져 있어 지상고 시설기준에 미달되는 ‘불량 공중선’에 해당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공중선 정비가 완료되면 해당 구역에서는 복잡하게 얽혀 있거나 여러 방향으로 설치돼 있는 인입선, 필요이상으로 긴 여유장 및 동일 전주에 과다하게 설치된 통신설비 등이 모두 정리될 예정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불량 공중선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를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이 조성되고 차량 및 보행자의 통행안전이 확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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