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동안 베네수엘라 정국은 혼란을 겪으면서 그동안 진행했던 광구 개발 프로젝트도 중지되고 생산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양대 경제 강국인 미국과 중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상당량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미국과 중국에 공급하는 원유량이 줄어들면 국제유가가 뛸 수도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새 대통령이 당선되면 지금보다는 원유 통제가 느슨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0월 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엔리케 카프릴레스 미란다 주지사는 “대통령이 되면 외국 기업의 원유광구 투자를 일정 부분 자유화할 것”이라고 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이끄는 여당이 재집권해도 차베스만큼의 극단적인 통제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경우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정책연구본부 본부장은 “베네수엘라는 매장량은 많지만 상당 부분이 채굴하기 어렵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곳에 묻혀 있다”며 “베네수엘라는 OPEC 회원국이기 때문에 생산을 늘려도 OPEC이 공급을 통제하면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남미 정치 지형이 바뀐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좌파 국가들은 천연자원 개발을 철저히 통제해 왔다. 만일 차베스의 죽음으로 주변 국가 좌파 정권이 우파 또는 온건파로 바뀌면 남미 국가들의 천연자원 개발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창민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는 “차베스는 남미 좌파 연대의 핵심이었다”며 “베네수엘라의 원유 저가공급 등 각종 지원이 없어지면 이웃 좌파 정권들이 버티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미 전문가인 양호인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아르헨티나에는 미국보다 많은 셰일가스가 묻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며 “아직은 희망 사항이지만 차베스 사망 뒤 시장경제가 회복된다면 남미의 풍부한 자원이 개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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