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부품·헬스케어株 담아라

입력 2013-03-06 17:05   수정 2013-03-07 00:20

코스닥 지수 600선 회복 전망…인터플렉스·대상 등 유망



코스닥시장 강세바람을 타고 중소형주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상위펀드들은 최근 1년간(5일 기준) 10%가 넘는 수익률(5일 기준)을 냈다.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1.49%)과 비교하면 월등히 좋다. 이들 펀드를 운용하는 4명의 펀드매니저는 올해 중소형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지수 추가 상승 가능”

올 들어 6일까지 코스닥지수는 9.68% 상승했다. 중소형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에프앤가이드 집계)도 2.16%로 국내주식형펀드 평균(0.69%)을 크게 앞서고 있다.

4명의 중소형주 펀드 매니저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있지만 코스닥지수는 지난 4년간의 박스권을 돌파,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국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2팀 선임운용역은 “올해 대형주의 이익증가율은 연간 20%인 반면 중소형주(시가총액 2조원 미만)는 35%로 예상된다”며 “경기회복 초기국면에서는 시장 대비 중소형주가 30% 정도 프리미엄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 600선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매니저는 연초 이후 급등에 따른 기간 조정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는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실적주인 GS홈쇼핑, 동서, 골프존 등과 갤럭시S4 출시 수혜주인 IT부품주 및 반도체 장비주들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며 “1분기 실적 발표까지는 숨고르기 장이 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IT부품·헬스케어 비중 확대

4명의 매니저들이 펀드에 담고 있는 종목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업종으로 보면 IT관련주, 고배당주, 음식료주 등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올해도 여전히 IT부품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갤럭시S4 출시로 어닝 모멘텀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1년 수익률(16.76%)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는 IT 관련 종목의 비중이 높다. 인터플렉스, 옵트론텍, 우주일렉트로 등을 편입하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이 10.91%에 이르는 ‘현대강소기업’도 최근 반도체 및 IT부품주의 비중을 늘렸다. 반도체 산업은 구조개편 이후 이익 정상화 국면을 맞으면서 성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 선임운용역은 “IT부품주의 평균 이익증가율은 40% 이상”이라며 “갤럭시4S 관련 납품사는 아직 20%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16.3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삼성중소형FOCUS1’은 음식료 등 소비재의 소재와 중간재를 생산하는 기업에 주목했다. 코스맥스, 대상, 아모레G 등이 주요 종목이다.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밸류주식운용 팀장은 “해외진출에 따른 매출, 이익 증가는 물론 내수시장에서 가격인상, 원료가격 안정화로 안정적인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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