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토지 소유 면적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면적은 전체 국토의 0.2% 수준으로 분석됐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이 2억2621만㎡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6일 발표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 총액은 총 32조3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국인들은 1100만㎡의 국내 토지를 취득하고 669만㎡를 처분했다. 보유 필지 수는 8만5581필지로 1년 전에 비해 5589필지(7%) 늘었다.
토지 소유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의 교포가 1억2911만㎡를 보유해 57.1%를 차지했다. 합작법인은 7203만㎡(31.8%)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억2207만㎡(54%)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유럽 2358만㎡(10.4%), 일본 1916만㎡(8.5%), 중국 530만㎡(2.3%) 등의 순이었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가 1억3472만㎡(59.5%), 공장용이 6723만㎡(29.7%)로 조사됐다.
시·도별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면적은 △경기 3853만㎡(17.0%) △전남 3808만㎡(16.8%) △경북 3544만㎡(15.7%) △충남 2201만㎡(9.7%) △강원 1912만㎡(8.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토지가액 기준으로는 서울이 10조1673억원, 경기 6조140억원, 부산 2조7125억원, 인천 2조5095억원 등의 순이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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