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 LNG메가사이클…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다"-대우

입력 2013-03-07 07:42  

대우증권은 7일 한국카본에 대해 LNG 메가 사이클로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며 목표주가를 1만1000원으로 20%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승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카본의 IFRS 개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85억원(전년대비 +82%), 영업이익 78억원(+448%), 순이익 67억원(+331%)으로 당사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매출 증가 폭도 컸지만 영업이익률이 13.3%로 2009년 4분기(12.2%)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익성을 시현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실적 호전 이유는 LNG보냉재 수주 증가에 따라 이 사업부 매출이 380억원(+285%)으로 급증했고 전년도 제품단가 인상분이 반영됐으며 전분기 보냉재 매출 이연분(100억원 정도)이 인식되는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국카본은 현재 약 2000억원에 달하는 보냉재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확실시된다"며 "게다가 올해 행사될 5척의 옵션(Option)이 남아 있고, 연초부터 조선사들이 LNG선을 신규로 수주하는 등 향후 2014년 이후에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는 영업환경이 무르익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2년 신규수주는 960억원(-43%)으로 다소 저조했으나 올해는 오히려 납기 대응력이 커져 수주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2011년 시작된 LNG 호황 사이클은 LNG 수요 증가,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예상보다 더욱 확대, 연장되는 양상"이라며 "일본 원전 사태로 전세계 에너지 믹스(Mix)가 안전하고 청정한 LNG로 기울고 있고, 값싸고 방대한 양의 셰일가스가 개발되면서 LNG 물동량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냉재 산업이 과거 사이클과 달라진 점은 해양플랜트용 신규 수요, 셰일가스 운송용 신규 수요, 해상 운송에 이어 육상 저장용 시설(탱크, 터미널 등)로 수요 확산 가능성, 보냉 기능 강화를 위한 제품 단가 상승 등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특히 육상용 보냉재 시장은 기존 화산재(펄라이트) 방식 위주에서 한국카본이 생산하는 멤브레인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한국카본은 최근 일본 도쿄가스에 육상용 보냉재를 최초 납품해 주목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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