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영 코레일 사장과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회동함에 따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가 극적으로 파산 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코레일이 사업 정상화 방안을 찾기 위해 출자사들의 의사를 지속적으로 타진하기로 한 데다 파산 처리될 경우 코레일이 입을 재무적인 타격도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레일이 일단 이달을 넘길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파산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기 위해 3월을 넘길 수 있는 자금까지만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단 시간을 벌어 놓은 뒤 다시 주주들과 협의해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얘기다.
정 사장이 자금 지원을 거부했으면서도 “김기병 회장의 사업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을 이해해 모든 민간 출자사들과 사업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롯데관광개발이 1대주주인 코레일에 사업 정상화를 위해 우선 요청한 금액은 모두 625억원이다. 이달 중 갚아야 하는 이자는 12일 59억원, 14일 11억원, 25일 32억원, 27일 103억원 등 205억원 정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드림허브가 파산하면 코레일 등 30개 출자사는 자본금 등으로 투입한 1조5000억원 이상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 코레일은 5조원가량의 자금 유동성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코레일 자본금은 현재 약 9조원이다. 자본금에는 용산 사업부지를 팔고 받을 예정인 돈 일부(2조4000억원)가 들어 있다. 또 드림허브 파산으로 자본 잠식에 빠지는 코레일은 이미 받은 2조6000억원가량의 땅값도 도로 내놔야 한다.
코레일의 자금 지원으로 드림허브가 눈앞의 파산 위기를 넘기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무엇보다 코레일이 원하는 것처럼 드림허브 주주들이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사업에 필요한 돈을 내놓을 가능성이 낮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30개 주주사 중 돈을 내놓을 수 있는 곳은 삼성물산 롯데관광개발 코레일 정도에 불과하다”며 “결국 사업성을 개선하는 해법을 찾지 못하면 파산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삼성물산에 대해 랜드마크 시공권을 내놓으라고 압박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주주로서 합당한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 시공 이익만 챙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고위 관계자는 “800억원을 내고 경쟁을 통해 정당하게 시공권을 획득했다”고 반박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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