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타기 실수요자 선호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틈새면적 아파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틈새면적 아파트란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4㎡(33평형)를 기준으로 59㎡(26평형), 114㎡(44평형) 등으로 구분되던 것과 달리 60~70㎡와 85~100㎡처럼 전형적이지 않은 주택형을 말한다.
이들 틈새면적 아파트는 중형에 가까운 소형이나 대형에 가까운 중형에 거주할 수 있어 갈아타기와 집 크기를 줄이려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한다는 게 주택업계의 설명이다.
틈새면적 아파트는 불황 속에서도 거래량이 꾸준하고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자료에 따르면 서울 군자동 일성파크 79㎡는 최근 1년간 평균 3억7700만원대의 매매가를 꾸준히 유지했다. 안양시 관양동 창덕에버빌2 67㎡도 2억2500만원의 평균 매매가를 기록하고 있다.
봄 분양시장에도 틈새면적 아파트가 포함된 단지가 많다. 오는 15일 모델하우스를 여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874가구)에는 97·106㎡의 틈새면적이 있다.
97㎡(36평형)는 서비스 면적까지 합하면 40평형대 수준의 공간 크기를 자랑한다. 106㎡(41평형)도 대형 주택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많다는 게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각각 분양 예정인 남양주 ‘별내 2차 아이파크’(1083가구)와 ‘광교산 자이’(445가구)도 72·76·78㎡ 틈새면적 가구를 선보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틈새면적 아파트는 살던 집과 비교해 면적을 큰 폭으로 줄이지 않아도 되고 집을 넓히려는 수요자들도 큰 부담 없이 갈아탈 수 있다”며 “최근엔 서비스 면적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틈새면적 아파트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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