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대기업 납품 규모…연결 실적·레버리지도 체크를
스마트폰, 크루셜텍·인프라웨어
바이오, 메디톡스·코오롱생명
LED, 루멘스·우리이티아이 유망
주식 투자자들이 종목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갈수록 그렇다.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전·차(전기전자 자동차), 바·카·라(바이오 카지노 엔터테인먼트)처럼 과거 ‘주도주’ 역할을 했던 종목이나 업종을 요즘은 찾아볼 수 없다.
수급 여건도 만만치 않다. 외국인들은 한국보다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 상승세를 탄 선진국 증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주식을 사고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만 올라서면 쏟아지는 펀드환매 물량 때문에 강한 매수세를 보이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선 주가상승 요인(모멘텀)이 있는 주식을 잘 찾아내는 주식투자 고수들에게 한수 배우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경제TV ‘단 한 명의 고수’ 프로그램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왕중왕전에 진출한 와우넷 전문가 4인이 그런 사람들이다. 이들은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 외국인·기관 순매수세 유입, 중국 소비 확대 등 메가트렌드, 대기업 납품 여부 등의 테마를 활용해 스마트폰 부품주, 바이오주, 발광다이오드(LED)주 등을 추천했다.
○실적, 수급 등 고려해 종목 선택
우선 고수들에게 종목 선택 노하우를 들어봤다. 안병일 대표는 기술력과 대표이사의 능력, 산업 트렌드, 대기업 납품 여부 등을 따진다. 기술력이 높아 과점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해외법인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서 연결기준 실적이 상승할 수 있는지도 체크한다. 안 대표는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보다는 실적 상승세가 확인되는 종목을 고른다”며 “사업 다각화를 하는 기업보다는 잘하고 있는 사업에 꾸준히 투자하는 기업이 좋다”고 말했다.
이성호 소장은 수급 분석이 주특기다. 업황이 호전되면서 수급이 개선되는 종목들을 고른다. 특히 외국인이나 기관이 최소한 한 달 이상 순매수를 보인 종목에 관심을 갖는다. 이 소장은 “중소형주의 경우 외국인 등 수급 주도 세력이 한두 달 동안 100만~500만주를 사면 안정적인 주가 바닥이 형성된다”며 “이후 추가매수가 들어오면 상승이 시작되기 때문에 매수 타이밍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흑자전환, 점유율도 체크포인트
임종혁 대표는 흑자전환 종목과 성장 산업에 속해 실적이 계속 좋아지는 종목을 선호한다. 성장 스토리를 갖고 대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종목들이다. 임 대표는 “적자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정하지 못했다가 흑자전환해 PER 10배 이내로 진입하는 턴어라운드주가 좋다”고 말했다. 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과점을 유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종목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한옥석 소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을 하면서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종목을 찾는다. 엔화가치 급락에서 수혜가 가능한 종목 등 시대의 트렌드도 종목 선정 시 고려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하더라도 부채를 많이 써 레버리지를 일으킨 기업들은 피한다. 한 소장은 “정책 방향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영업이익률이 30% 이상 되면서 매출 역시 30% 이상 상승하는 종목들을 바닥권에서 미리 사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 등 바이오주 추천
고수들이 왕중왕전에서 보유하고 있는 종목 목록에는 스마트폰 관련주, 바이오주, LED주가 많았다.
한 소장은 메디톡스에 대해 “순환계질병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고 호주에서 메디톡신 임상 3상을 진행할 정도로 기술력이 높다”며 “새 정부가 바이오 헬스케어 지원 정책을 제시하면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코오롱생명과학을 꼽았다. 안 대표는 “엔화가치 하락 때문에 주가가 최근 떨어졌지만 일본 수출 물량이 많아지고 있어 엔화가치 하락을 방어할 전망”라며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는 그룹에서 성장동력으로 삼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관련주도 주가 상승 예상
인프라웨어와 크루셜텍 등 스마트폰 관련주도 추천 목록에 들었다. 임 대표는 인프라웨어에 대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인프라웨어의 모바일 오피스가 탑재된다”며 “갤럭시S4, 갤럭시노트3가 올해 출시되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크루셜텍의 보유 이유로 “터치스크린 패널 ‘MSTSP’가 양산체제에 들어가는데 애플과의 특허 분쟁을 피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이라며 “삼성전자의 베트남 투자 확대 수혜주로도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LED업체인 루멘스를 매수했다. 그는 “올해 예상 매출은 작년보다 30% 이상 증가한 5400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440억원”이라며 “LED조명 보급 증가의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한 소장은 미래에셋증권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업체 아이씨디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봤고 안 대표는 웅진에너지도 매수 목록에 넣었다. 임 대표는 LED 업체 우리이티아이도 추천했고 이 소장은 액화천연가스(LNG) 보랭재 관련주인 한국카본과 중저가 화장품 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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