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악기 매력은 다이내믹한 사운드"

입력 2013-03-10 16:01   수정 2013-03-11 00:13

독일 10인조 앙상블 '저먼 브라스' …14일 세종문화회관서 내한공연


“금관악기의 가장 큰 매력은 사운드의 다양성입니다. 강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갖고 있고 낮은음부터 높은음까지 다이내믹한 음역을 소화할 수 있거든요.”

트럼펫·트롬본·호른·튜바 등 금관악기로 이뤄진 독일의 10인조 앙상블 ‘저먼 브라스(German Brass·사진)’의 튜바를 맡고 있는 스테판 앰브로셔스는 10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 청중에게 금관악기만의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저먼 브라스가 오는 1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저먼 브라스는 1974년 만들어진 팀으로 트럼펫 4명, 트롬본 3명, 호른 2명, 튜바 1명으로 구성돼 있다. 2000년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바흐 서거 250주년 기념공연에서 ‘24시간 동안의 바흐(24hours bach)’에 참가할 정도로 뛰어난 바흐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보사노바,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다.

현재 팀에 소속된 10명 모두 유럽 오케스트라 수석 주자나 대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앰브로셔스는 “오케스트라와 저먼 브라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휘자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에게 음악적으로 엄청난 자유를 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편곡의 어려움 역시 ‘본업’에 비해 극심하다”고 그는 털어놓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과 재즈, 팝 등 다양한 음악을 금관악기로 들려줄 계획이다. ‘올 댓 클래식’이란 이름의 1부 공연에선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과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 헨델의 ‘수상음악’과 ‘왕궁의 불꽃놀이’, 바흐의 ‘당신이 곁에 계신다면’ 등을 들려준다. 이어 2부 ‘올 댓 시네마’에선 프랭크 시나트라,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아소토 피아졸라 등의 귀에 익은 영화 음악을 선사한다.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방한하는 이들은 “한국의 열정적인 팬들 덕분에 지난번 공연은 우리 모두의 기억에 남아있다”며“다시 공연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3만3000~8만8000원. (02)749-1300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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