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부터 '팀스피리트' 대체…올해부터 한국 합참이 주도
北, 대규모 '맞불 훈련' 실시…작년에도 "서울 불바다" 위협
북한은 2월 말 또는 3월에 실시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 때마다 거칠게 반응했다. 지난해 2월에는 “거족적인 성전에 진입할 것”이라고 했고, 2011년엔 ‘서울 불바다’ ‘청와대 불바다’를 언급했다. 올해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까지 직접 ‘전면전’을 거론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한반도 정세와 무관한 연례적인 방어연습이라고 한 반면, 북한은 ‘북침 훈련’으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다.
○키 리졸브 어떤 훈련
키 리졸브는 1994년 한·미 합동 ‘팀 스피리트’ 훈련이 북한과의 핵 협상 등 정치적 문제로 취소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시작됐다. 처음에는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으로 불리다가 2008년 ‘중요한 결의’라는 뜻의 키 리졸브로 이름이 바뀌었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훈련에는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500여명이 참가한다.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 핵추진 항공모함도 훈련에 참여한다.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은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한·미연합사가 아닌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주도적으로 작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합참과 연합사는 주한유엔군사령부의 회원국인 덴마크 영국 호주 콜롬비아 캐나다 등 5개국의 일부 병력도 참가토록 했다. 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 파견된 스위스와 스웨덴 감독관도 훈련을 참관한다.
북한이 키 리졸브에 반발하는 이유에 대해 군 관계자는 “미국의 막강 전력인 핵항공모함과 최첨단 F-22 스텔스 전투기 및 이지스 구축함, 핵추진 대형 잠수함 등이 동해상에 집결하는데 대해 북한 지도부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키 리졸브가 기본적으로 방어 훈련이지만 한·미 첨단 전력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대북한 무력 시위 성격도 띤다”고 말했다.
○북한도 원산서 대규모 훈련
북한은 10일에도 강도높은 위협을 이어갔다. 노동신문은 ‘바로 이 시각이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의 시를 게재하고 “바로 지금이다/ 이 땅에 천추만대의 원한을 남긴 미제의 아성 워싱턴을 겨눈 우리의 미사일 발사단추를 누를 때는!”이라고 썼다.
키 리졸브에 대응하는 ‘맞불 훈련’에도 나설 전망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해 11~12일 사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육·해·공군, 특수전부대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가급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동·서해에 선박과 항공기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해 KN-02 단거리미사일 등을 발사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이 ‘치고 빠지기 식’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사이버테러와 후방지역의 국가 중요시설 테러,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비무장지대(DMZ) 등에서 기습적인 도발 방식이 꼽힌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주장한 것은 정전협정에 위배되는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위협”이라며 “판문점과 DMZ 내에 1~2개 중대 병력과 중화기를 반입해 무력시위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군은 서해 5도 지역이 북한의 도발에 취약하고 도발 위험성도 높은 만큼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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